(사진= Mnet ‘WANNA ONE GO : Back to Base’)

 [한터뉴스= 김연우 기자]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그룹 워너원(Wanna One).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한자리에 모인 11명의 소년은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뒤 각자의 길을 걸어온 이들이 약 7년 만에 다시 하나의 이름으로 모였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함께했던 순간은 여전히 선명했고, 다시 마주한 멤버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그 시절의 설렘을 되살렸다.

 워너원은 지난 4월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WANNA ONE GO: Back to Base)'를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이어 8월 'KCON LA 2026' 무대에 올랐으며, 9월에는 LA에서의 무대 뒷이야기와 여행기를 담은 'WANNA ONE GO in LA'를 공개하며 재회의 여운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재결합 이후 멤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배우로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나고, 솔로 아티스트로 자신만의 음악을 펼치며, 익숙한 무대를 벗어나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이들까지. 워너원 활동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쌓아온 발자취와 최근 근황을 함께 살펴봤다.

 

(사진= YY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빌리언스)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멤버들

 박지훈은 솔로 가수와 배우를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왔다. 2019년 솔로 데뷔곡 'L.O.V.E'를 발표한 데 이어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약한영웅 Class 1'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작품은 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흥행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과 영평상 신인남우상 등 여러 시상식에서 이름을 올렸으며,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근에는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도 오르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옹성우는 솔로 앨범 'LAYERS'를 발표하고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경우의 수'와 영화 '서울대작전'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영화 '정가네'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다. 작품에서 그는 횡산군의 신입 수의사 강정훈 역을 맡았다. 오픈토크와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외부인인 정훈의 시선이 작품 속 마을과 인물들을 처음 만나는 관객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흙냄새와 정겨운 향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정가네'는 오는 12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황민현은 뉴이스트와 워너원 활동을 거쳐 솔로 아티스트이자 배우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첫 솔로 앨범 'Truth or Lie'를 발표했으며, 드라마 '환혼'과 '스터디그룹'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주목받았다. 지난 10월 7일에는 디지털 싱글 'OUR'를 발표하고, 같은 달 서울에서 팬미팅 '도원경'을 개최했다. 서울 공연은 팬클럽 선예매만으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으며, 도쿄와 마카오, 타이베이 등 해외 일정도 이어간다. 배우로서는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어 음악과 연기 양쪽에서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

 윤지성은 2019년 솔로 데뷔 앨범 'Aside'를 발표한 뒤 'Dear diary', 'Temperature of Love' 등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뮤지컬 '그날들', '귀환', '썸씽 로튼', '해피 오! 해피' 등 다양한 작품에도 출연하며 공연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뮤지컬 '소년의 초상'에서 야코포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났다. 여기에 숏폼 드라마 '아듀 솔로' 출연 소식도 전했다. 연애 서바이벌에 참여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대학로 연극배우 김경달 역으로, 차분하고 따뜻한 모습 속에 비밀을 간직한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사진= ARA, 웨이크원, 에스더블유뮤직, 파라뮤직)

 음악으로 각자의 색을 펼치는 멤버들

 강다니엘은 2019년 솔로 데뷔곡 '뭐해'를 시작으로 'COLOR' 시리즈와 정규 앨범 'The Story' 등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했다. 지난 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10월 21일 디지털 싱글 'Blue'를 깜짝 발표했다. 입대 전 직접 작사·작곡해 준비한 R&B 곡으로, 군 복무 중에도 음악을 향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군악대 무대에 오른 모습이 담긴 직캠 역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활동을 잠시 멈춘 상황에서도 음악과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소식을 전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재환은 2019년 솔로 데뷔 앨범 'Another'를 발표한 뒤 꾸준히 앨범과 OST를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전역 후 첫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약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2026 김재환 콘서트 [여백:餘白]'를 개최했다. 공연에서는 전곡을 올 밴드 라이브로 소화하고 기타 연주까지 선보였으며, 미발매 자작곡 '다음 생에도'를 최초 공개했다. 특히 공연 현장에는 워너원 멤버 박우진과 이대휘, 윤지성, 황민현이 찾아와 응원을 보내며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드라마 '메리 베리 러브' OST '더 짙어져 가'에도 참여했다.

 하성운은 핫샷 활동을 거쳐 2019년 솔로 앨범 'My Moment'를 발표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다양한 앨범과 OST를 선보이며 음악 활동을 이어온 그는 최근 뮤지컬 무대에도 도전한다. 지난 11월 3일 공개된 Mnet Plus '아이돌스 테이블'에 출연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요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방송에는 워너원 멤버 윤지성이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또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 로미오 역으로 캐스팅돼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12월 1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대 위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우진은 AB6IX 멤버로 데뷔한 뒤 첫 솔로 EP 'oWn'을 발표하며 개인 활동에도 나섰다. 지난 9월 13일에는 두 번째 EP 'SOLSTICE'를 발매하며 새로운 음악적 변화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STAMINA'는 테크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자신감과 패기를 담아낸 곡이다. 수록곡 'SYNCOPATION', '돌아와', 'C-119 (feat. TWLV)'에도 참여했으며, 특히 '돌아와'는 단독 작사와 공동 작곡을 맡아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다. 솔로 활동과 AB6IX 활동을 통해 랩과 퍼포먼스, 작사·작곡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웨이크원, 아우라엔터테인먼트, 만천합의)

 각자의 길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

 이대휘는 AB6IX 멤버이자 팀의 음악을 만드는 프로듀서로 활약해왔다. 2019년 AB6IX로 데뷔한 뒤 여러 곡의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쌓았다. AB6IX는 지난 5월 데뷔 7주년 기념 콘서트 '6IX TO SEVEN'을 끝으로 단체 활동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후 이대휘는 웨이크원 산하 레이블 오프더레코드에 합류하고 새 프로필을 공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는 11월에는 '2026 MAMA AWARDS' 레드카펫 MC로도 나서며 방송 활동까지 이어간다.

 배진영은 워너원 활동 이후 솔로 싱글 '끝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를 발표하고, 2019년 CIX로 데뷔해 'Movie Star' 등으로 활동했다. 2024년 CIX를 떠나고 C9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마무리한 뒤에는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솔로 팬 콘서트 'BEGIN, YOUNG'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나며 자신만의 활동 기반을 다져왔다. 워너원 활동 당시부터 무대 위에서 보여준 섬세한 표현력과 퍼포먼스가 강점인 만큼, 앞으로 어떤 음악과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라이관린은 워너원 활동 이후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2024년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영화 제작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영화 제작사에서 근무하며 시나리오와 대본 작업을 배우고, 단편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를 통해 멤버들과 다시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전했고, 데뷔일을 기념하는 숫자 '807' 문신을 공개하는 등 팀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익숙한 무대를 뒤로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사진= YMC엔터테인먼트)

 서로 다른 길 위에서, 다시 이어진 워너원의 이야기

 워너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난 순간은 7년이라는 시간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하지만 이번 재회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과거의 추억을 되살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고,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성장한 멤버들이 다시 서로를 마주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스크린과 무대에서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고, 누군가는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며 팬들과 호흡한다. 또 누군가는 익숙한 활동을 넘어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걸어온 길도, 지금 서 있는 자리도 다르지만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만큼은 여전하다.

 한때 같은 꿈을 꾸며 하나의 이름으로 불렸던 11명. 이제는 각자의 이름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지만, 그 시간들이 모여 워너원이라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고 있다. 다시 만난 워너원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갈지,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11명의 다음 페이지가 기다려진다.

 yeonwoo38@hante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