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몬스타엑스(MONSTA X) 기현이 자신에 대한 냉철한 객관화를 바탕으로 앨범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공개했다.

 

기현은 1일 서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한터뉴스와 만나 두 번째 미니 앨범 'BORDERLINE'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현은 "이번에는 보여줘야 될 때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만든 앨범"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의 솔로 컴백인 만큼 마음가짐도 달랐다. 기현은 "이번 앨범이 저한테는 약간 숙제 같은 느낌이었다"며 "솔로 세 번째 앨범이다 보니까 똑같은 걸로 나오기에는 피로감도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기대감을 어떤 걸로 채워줄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So Good이라는 노래는 섬세하고 신경도 많이 써야 되고 높고 정말 힘들고 마음대로 불러서는 안 되는 노래인데 일부러 선택했다"며 "잘 못하는 R&B 같은 것도 많이 넣고 이제는 보여줘야 될 때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앨범을 완성시키니 만족감이 크다. 기현은 "앨범에 들어갈 데모들을 폴더에 쫙 모아놓고 보면서 내가 이 곡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막상 앨범이 다 만들어지고 나서 보니까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제 마음에는 너무나도 드는 앨범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어렵고 저에게 안 맞는 걸 제 것으로 흡수한 느낌, 한 고비 넘긴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앨범명 'BORDERLINE'에는 분명한 의미가 담겼다. 기현은 "보더라인(경계선)이 딱 선을 넘으면 이제 타는 거잖아요"라며 "나는 이제 선을 넘고 내 선택을 믿고 가는 모습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보더라인이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타이틀곡의 가사도 소개했다. 기현은 "2절 벌스 시작할 때 '나라는 지도를 믿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곡이 주는 메시지를 관통하는 가사"라며 "주변에서 정답을 너무 많이 주고 강요하는 환경에서 자신을 믿고 그냥 가는 노래"라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솔로 앨범 'VOYAGER'가 여행을 출발하는 앨범이었다면, 두 번째 'YOUTH'는 청춘과 순수한 감정들을 모아놓은 앨범이고 이번 'BORDERLINE'과 타이틀곡 'So Good'은 그 여정 안에서 가장 지금의 저, 제 30대의 저 같은 느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결정도 결국 스스로를 믿는 선택이었다. 기현은 "So Good을 타이틀로 정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며 "산책하면서도 생각하고 스케줄 하면서도 계속 이걸 생각하다 보니까 오히려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못 고르겠는 지경까지 다다랐다"고 밝혔다. 결국 회사의 데드라인 압박이 결정을 이끌었다. 기현은 "데드라인이 하루 남았다는 연락이 오고 나서야 그래 정말 내 선택을 믿어보자 하고 So Good으로 정하게 됐다"며 "지금 와서 보니까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제작 크레딧에 이름이 없는 점에 대해서도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기현은 "저를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저는 미감도 없고 작사 작곡 능력도 전문성을 가진 분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제 능력을 이 앨범에 넣었을 때 그게 오히려 독이 된다면 당연히 넣을 생각도 없다"며 "대신 전체적인 방향을 항상 제가 먼저 제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런 앨범이 됐으면 좋겠고 이런 곡들로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걸 강조하는 정도의 의견을 드릴 뿐"이라며 "커버 아트 방향이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는 건 철저히 안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객관화가 잘 된 저의 능력을 제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처링을 넣지 않은 것도 소신이 있는 선택이었다. 기현은 "라이브를 해야 될 때 한 곡을 다 소화하고 그 곡이 의도한 바를 전달하는 걸 저 혼자서 하는 게 아직은 좀 더 편하다"며 "이번엔 꼭 온전히 저로만 채워진 앨범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몬베베(팬덤명)도 그걸 더 원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한 번쯤은 정말 호화로운 피처링진으로 꾸려서 노래 정말 잘하시는 분들, '와 이 사람이?' 같은 분들을 모셔서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기현의 두 번째 미니 앨범 'BORDERLINE'은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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