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세븐틴(SEVENTEEN) 정한이 오늘(25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24년 9월 26일 입대한 지 약 1년 9개월 만이다. 13명의 세븐틴 멤버 중 첫 군필자다.
다인원 그룹에게 군 입대는 양날의 검이다. 멤버가 많을수록 입대와 전역이 줄줄이 이어지는 기간도 길어진다. 13인조 세븐틴이 이 문제를 다룬 방식은 분산이었다. 2024년 9월 정한이 먼저 입대했고, 2025년 4월 원우, 같은 해 9월 우지와 호시가 차례로 뒤를 따랐다. 한꺼번에 여러 멤버가 빠지는 대신 한 명씩 순서를 두고 입대하면서, 완전체 활동의 공백이 한 번에 몰리지 않도록 충격을 분산시켰다.
빈자리는 유닛과 솔로 활동으로 채워졌다. 부석순, 호시X우지, 에스쿱스X민규 등의 조합이 활동을 이어가며 완전체가 비운 자리를 메웠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세븐틴의 2025년 한터 음반 판매량은 509만 6138장이었고, 이 중 부석순·호시X우지·에스쿱스X민규 등 유닛 활동의 판매량만 189만 5400장으로 전체의 약 37.2%를 차지했다. 완전체가 비운 자리를 유닛이 적지 않은 비중으로 메웠다는 뜻이다. 중국인 멤버인 디에잇과 준의 중화권 활약도 이어졌다.
이 전략은 실제로 효과를 냈다.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빠지는 동안에도 세븐틴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두 차례 스타디움 규모 팬미팅 '캐럿 랜드'를 열었고, 일본 도쿄 돔과 교세라 돔 무대에도 올랐다. 9명 체제로도 대형 공연장을 채울 수 있었다는 건, 분산된 입대와 유닛·솔로 활동이라는 조합이 실제로 작동했다는 증거다.
다음 국면은 다르게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정한이 돌아온 지금 남아있는 미필 멤버는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 5명이다. 지난 5월 29일 유튜브 콘텐츠에서 세븐틴은 군 입대 시기에 대해 "저희 올해 다 간다"고 밝혔다. 5명 모두 입대가 머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한 명씩 시차를 두고 빠졌다면, 이번엔 여러 멤버가 비슷한 시기에 입대하게 된다. 그 사이 디에잇X버논 유닛 'V8'(6/29 발매 예정)과 디노의 부캐 '피철인' 솔로 데뷔가 예정돼 있다. 분산이 아닌 집중된 공백을, 세븐틴이 그동안 보여준 유닛·솔로 전략으로 다시 메워낼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정한의 전역은 그 첫 순환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13명이라는 규모가 약점이 아니라 다채로운 조합을 가능케 하는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걸, 세븐틴은 지난 1년 9개월 동안 증명해왔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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