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세븐틴(SEVENTEEN)이 같은 이름의 팬미팅을 8년째 키워가고 있다.

 

세븐틴은 내일(20일)과 모레(2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26 SVT 10TH FAN MEETING <SEVENTEEN in CARAT LAND>'를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스타디움 규모에서 열리는 팬미팅이다. 티켓은 선예매만으로 매진됐고, 추가 오픈한 좌석도 빠르게 동났다.

 

'캐럿 랜드'는 2017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처음 막을 올렸다. 이후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올림픽공원 KSPO DOME, 고척스카이돔을 거쳐 지난해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 입성했고, 올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까지 왔다. 8년 동안 공연장 규모는 실내 체육관에서 스타디움급으로 계속 커졌지만, 이름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매번 새로운 이름의 공연으로 규모 확장을 알리는 대신, 세븐틴은 '캐럿 랜드'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8년째 키워왔다. 팬들에게 이 이름은 매년 새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익숙한 세계관이다. "올해도 캐럿 랜드 시즌이 왔다"는 감각, 공연장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정서적 연속성이 이름 안에 누적된 셈이다.

 

규모가 커졌다고 포맷이 변한 것도 아니다. 스타디움 단위의 관객을 모으면서도 게임과 토크를 아우르는 코너는 여전히 공연의 중심에 있다. 그중에서도 '캐럿 랜드'를 상징하는 코너는 '유닛 리버스'다. 세븐틴 13명의 멤버는 데뷔 때부터 힙합팀·보컬팀·퍼포먼스 세 유닛으로 나뉘어 있는데, '유닛 리버스'는 주로 이 유닛들의 무대를 서로 바꿔서 선보이는 코너였다. 데뷔 12년 차에 접어든 세븐틴은 그 사이 부석순, 정한X원우, 호시X우지, 에스쿱스X민규, 도겸X승관 등 다양한 유닛은 물론 각자의 솔로 활동까지 쌓아왔다. 그만큼 이번 '유닛 리버스'가 어떤 조합과 무대로 채워질지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지고 있다. 큰 무대에서도 작은 단위의 친밀한 재구성을 보여주는 방식, 그것이 '캐럿 랜드'가 8년간 유지해온 정체성이다.

 

데뷔 12년 차에도 세븐틴의 화력은 여전하다. 빌보드 2026년 반기 '톱 투어' 차트에서 K팝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캐럿 랜드' 티켓은 이번에도 선예매만으로 매진됐다. 같은 이름으로 8년을 쌓아온 결과, '캐럿 랜드'는 이제 단순한 팬미팅이 아니라 세븐틴이라는 브랜드의 자산이 됐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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