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트레저(TREASURE)가 후속곡 '난리나' 활동에 나선다. 오는 22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이 곡은 트레저의 최현석, 요시, 하루토 세 멤버가 'HYUNHAYO of TREASURE'라는 이름으로 나서는 첫 프로젝트다. 그런데 이 이름, 어디서 많이 본 방식이다.
현하요는 최현석, 하루토, 요시 세 멤버의 이름을 한 글자씩 이어붙인 조합이다. 이 이름은 콘셉트를 설명하지도, 이들의 음악 스타일을 암시하지도 않는다. 그냥 누가 모였는지를 말해줄 뿐이다. K팝에서 이런 이름은 낯설지 않다. 소녀시대의 태티서, 세븐틴의 부석순, 트와이스의 미사모. 모두 멤버 이름 그 자체가 유닛명이 된 사례다.
이 네이밍 방식이 반복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인 그룹의 이름은 이들이 지향하는 정체성이나 콘셉트를 함축해야 한다. 이름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브랜딩이 시작된다. 반면 유닛 데뷔의 경우는 다르다. 팬들은 이미 그 멤버들을 알고, 좋아하고, 각자의 매력을 알고 있다. 이 셋이 모이면 어떤 느낌일지 굳이 새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름을 보는 순간 이미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오히려 기존 그룹과 상반되거나 아예 새로운 이름을 내거는 순간, 이 유닛은 모그룹과 별개의 데뷔처럼 읽힐 위험이 생긴다. 화제성과 인지도가 모그룹과 분리되어 흩어질 수 있고, 팬들 입장에서도 '굳이 새 이름이 필요한가'라는 의문, 나아가 기존 그룹의 정체성을 밀어내는 것 아니냐는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멤버 이름을 조합한 유닛명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다.
묶이는 기준은 매번 다르다. 태티서에는 소녀시대의 보컬 라인인 태연, 티파니, 서현이 모였고, 세븐틴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세 멤버 승관(본명 부승관), 도겸(본명 이석민), 호시(본명 권순영)는 부석순이라는 이름으로 묶였다.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인 미나, 사나, 모모로 이루어진 미사모는 아예 한국이 아닌 일본 활동을 타깃으로 한 현지화 유닛이다. 그리고 현하요의 최현석, 요시, 하루토는 모두 트레저 내 랩을 담당하는 멤버들이다. 보컬 실력이든, 케미든, 국적이든, 포지션이든, 묶는 기준은 매번 다르지만 멤버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방식만은 변하지 않는다.
트레저는 이미 같은 멤버 조합으로 'VolKno', 'G.O.A.T' 등 여러 곡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공식적인 활동명 없이 각 멤버의 이름을 나열하거나, 랩 유닛 등으로 표기했다. '현하요'라는 이름을 내걸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건, 설명이 필요 없는 이름의 힘을 다시 한번 활용하겠다는 선택이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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