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세븐틴(SEVENTEEN)이 유네스코와 함께 쌓아온 2년이 파리에서 결실을 맺는다.
세븐틴 멤버 조슈아가 오는 2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UNESCO x SEVENTEEN: Celebrating Youth, Creativity and Well-Being Together' 기념식에서 연설대에 오른다.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 자격으로, 팀을 대표해 전 세계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한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본부 사무총장도 자리를 함께하며, 행사는 유네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조슈아의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븐틴과 유네스코의 관계는 2023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븐틴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초청받아 연설과 공연을 펼쳤다. 이듬해 유네스코의 첫 청년 친선대사로 임명된 세븐틴은 100만 달러를 기부해 세계청년기금(Global Youth Grant Scheme)을 조성했다. 해당 기금은 음악·예술·스포츠를 매개로 한 청년들의 자신감 및 회복력 강화, 창의적 청년 공동체 개발, 청년 정신건강 향상 분야의 프로젝트 100개 팀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2025년 8월에는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패션 브랜드 사카이(sacai),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주피터(JOOPITER)와 협업한 자선 경매 수익금 25만 달러를 추가 기부했다. 이 기금은 100개 팀 중 우수한 성취를 거둔 10개 팀의 심화 지원에 활용된다. 이번 기념식은 그 결실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세븐틴이 소속사를 통해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진솔한 경험과 감정을 녹인 음악으로 청춘의 다채로운 순간을 표현하며 성장해온 우리이기에, 세계 청년의 날이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고 밝혔듯, 이들에게 청년이라는 키워드는 음악과 분리되지 않는다. 13인조 대형 그룹으로 데뷔해 각자의 성장 서사를 음악에 담아온 세븐틴이 전 세계 청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연결된 건 우연이 아니다. 음악 안에서 쌓아온 메시지가 음악 바깥의 구조로 확장된 결과다.
이 흐름에서 눈에 띄는 건 관계가 쌓인 방식이다. K팝 아이돌이 사회적 이슈와 연결되는 형태는 다양하다. 홍보대사 위촉, 기부, 캠페인 참여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회와 접점을 만들고 있다. 세븐틴의 경우 그 관계가 2년 넘게 이어지며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3년 포럼 참여로 시작해 친선대사 임명, 기금 조성, 추가 기부, 우수 팀 심화 지원까지. 세계청년기금이 100개 팀을 지원하고, 그중 10개 팀을 추려 심화 지원하는 구조는 세븐틴의 지속적인 참여 없이는 유지되기 어려운 연속적 활동이다.
K팝 씬에서 '사회적 영향력'이라는 말은 흔히 쓰인다. 세븐틴은 2년 넘게 그 영향력이 실제로 어떤 형태를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슈아가 25일 유네스코 본부 연설대에 서는 장면은, 그 긴 여정의 한 장면이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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