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뉴스= 김예원 기자] 그룹 빅뱅(BIGBANG)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월드투어를 개최한다. 지난 2017년 '라스트 댄스 투어(LAST DANCE TOUR)' 이후 약 9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콘서트로, 이번 공연은 지드래곤·태양·대성 3인 체제로 처음 선보이는 단독 투어다.
빅뱅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올해 4월, 코첼라(Coachella) 무대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당시 지드래곤은 "올해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소식을 코첼라를 통해 처음으로 발표하려 한다. 빅뱅 20주년 월드투어가 오는 8월부터 시작된다. 기다려달라"고 외쳐 현장을 뜨겁게 달궜으며, 신보 발매와 월드투어 개최도 예고했다.
이번 투어의 공식 명칭은 《BIGBANG 2026 IIIORLD TOUR》다. 투어명 속 'IIIORLD'는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III(셋)이 함께하는 세상", "세 번째 월드투어"를 동시에 함축한 표현이라는 것이 팬들의 해석이다. "이거 너무 좋다, 여러 의미가 한번에 느껴진다"는 반응처럼, 멤버들의 세심한 작명 센스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투어는 YG엔터테인먼트 차원에서도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YG 양현석 총괄은 30주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빅뱅을 그리워하고, 빅뱅의 공연을 기다리는 이유는 그동안 그들이 불러온 수많은 히트곡을 현장에서 다시 보고, 듣고 싶은 마음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뱅이 20주년을 기념해 공연 개최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빅뱅의 글로벌 투어가 시작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워낙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회사와 가수들인 만큼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라며 "빅뱅의 이름에 걸맞은 완벽하고 훌륭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YG의 모든 스태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06년 8월 19일 데뷔한 빅뱅의 등장은 아이돌 팀명처럼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 K팝 열풍을 이끌며 2세대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한 빅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아이돌의 아이돌', '아이돌의 롤모델'로 불린다. 탄탄한 팬덤과 폭넓은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을 뿐 아니라, 가요계를 넘어 패션계와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압도적인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빅뱅은 멤버들이 자작곡을 쓰고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팀으로서의 상징성이 컸다. 이는 이후 많은 아이돌 그룹에서 멤버들이 자작곡을 쓰게 되는 도화선이 됐다고 할 정도이다. 또한 당시 한국 가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북미 투어를 진행하며 K팝의 글로벌 확산에 포문을 연 그룹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후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롤모델로 빅뱅을 아직까지도 언급하며, 빅뱅은 K팝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실제로 빅뱅은 2012년 '얼라이브 투어(ALIVE TOUR)'를 통해 12개국에서 80만 관객을 동원했고, 2015년부터 진행된 '메이드(MADE)' 투어에서는 13개국 32개 도시에서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번 20주년 월드투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K팝 월드투어의 시초인 빅뱅이 처음으로 모든 공연을 스타디움 규모의 공연장에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이번 투어의 예상 동원 규모는 약 105만 명으로, 추가 도시 발표가 이어질 경우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무대 위에 선 빅뱅이 얼마나 많은 관객을 열광시킬지, 신보에 대한 궁금증까지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baily0623@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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