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거 버전으로 아우성이었던 그 소절 결국 모두가 스며들었다. 지난 1일 발매된 그룹 미야오(MEOVV)의 EP 2집 'BITE NOW' 타이틀곡 '띠로리(DDI RO RI)'의 한 구절이다. 미야오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BURNING UP' 이후 약 8개월 만에 컴백하며, 미야오만의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띠로리'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를 샘플링한 곡으로, 초반에는 "생소하다"는 반응과 함께 '띠로리 제거 버전'을 원한다는 의견까지 등장하며 호불호가 엇갈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인이 직접 '띠로리' 사운드를 제거한 영상이 올라왔고, "오히려 허전하다", "띠로리가 킥이었네"라는 반응이 쏟아지며 여론은 빠르게 뒤집혔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건 지난 4일 미야오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퍼포먼스 비디오였다. 하얀 배경 위에서 펼쳐진 무대는 멤버들에게만 시선을 집중하게 했고, 정교한 안무와 강렬한 표정 하나하나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얀 배경 위에서 미모가 살벌하게 빛난다", "이틀 만에 띠며들었다", "카메라 구도가 안무마다 완벽하다. 표현력이 두드러진다"는 호평이 쏟아졌고,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제는 띠로리만 생각난다", "멤버들 목소리도 한몫했다. 멋있다는 말이 딱이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처럼 초반의 낯섦이 익숙함으로 바뀐 흐름은 미야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새로운 장르와 컨셉에 도전하는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대중의 반응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처음 듣는 음악에 낯설음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매번 익숙한 곡과 동일한 컨셉만을 고집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미야오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면서도 마치 딱 맞는 옷을 입듯 자신들의 색깔로 소화해낸다. 이것이 미야오만의 가장 큰 강점이며, 이번 '띠로리'는 그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한편 미야오는 발매 당일인 1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Hit ;Em' 무대도 선보였다. 복싱 글로브를 낀 채 강도 높은 안무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소화한 이 무대는 큰 화제를 모았다. "아우트로가 운동 유튜버 땅끄부부 같다. 힘들겠다", "잘했는데 더 잘해졌네", "무대 진짜 잘한다. 뮤비만 보고 살짝 의구심이 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유쾌한 면모도 빠지지 않았다. 미야오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1위 공약으로 '무대 위에서 요거트 뚜껑 핥아 먹기'를 내걸며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의 음악 방송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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