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의 리더 건일이 팀을 떠났다.

 

논란은 지난 12일 온라인에 건일과 관련한 내용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공개된 통화 녹음과 메시지 캡처 사진에는 팬들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이 담겨 있었고, 파장은 빠르게 번졌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이튿날인 13일 오후 입장문을 냈다. JYP는 "최근 멤버 건일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지하고 아티스트와 다각도로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며 "더 이상 팀 활동을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호 합의하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일은 그날부로 팀을 탈퇴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의 결정이었다.

 

이 결정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건일은 버클리 음대에서 드럼을 전공한 팀의 맏형이자 리더로, 데뷔 앨범 'Hello, world!'부터 올해 4월 발매된 'DEAD AND'까지 꾸준히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팀의 음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특히 멤버의 이탈이 곧 사운드의 공백으로 직결되는 밴드라는 특성상, 이는 더욱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JYP는 논란 발생 바로 다음 날 탈퇴를 알렸다.

 

이 신속한 결정의 배경에는 JYP가 오래 지켜온 기조가 자리한다. JYP의 사훈은 '진실, 성실, 겸손'으로,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이 가치를 자주 강조해왔다. 공교롭게도 건일 역시 이 슬로건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데뷔 쇼케이스 현장에서 여러 회사 중 JYP를 선택한 이유를 두고 "JYP의 슬로건이 진실, 성실, 겸손"이라며 "박진영 PD님이 늘 강조하시는 부분인데 내 가치관과 잘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입사의 이유로 꼽았던 가치가, 결과적으로 그를 향한 결정의 기준이 된 셈이다.

 

건일은 13일 오후 팬 소통 플랫폼에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통화 녹음 속 발언이 자신이 한 말이 맞다고 인정하며 "어떤 이유에서든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실망하고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팀의 일정도 조정됐다. 주말 예정됐던 일본 '서머소닉 2026' 무대에 불참했고, 다음 달 개최 예정이었던 세 번째 팬미팅 'THE X-TOWN'도 취소됐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앞으로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 JYP는 "멤버들이 안정적으로 음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한 팀과 팬이 이 시간을 어떻게 지나갈지, 그 뒤에 남겨진 다섯 사람의 음악에 시선이 모인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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