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M엔터테인먼트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혼란과 공백의 끝에 NCT 127(엔시티 127)이 돌아온 자리는 흔들림 없이 단단했다.

 

NCT 127은 24일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정규 7집 'BLING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마크의 탈퇴, 도영과 정우의 군복무로 5인 체제로 임하는 자리였음에도 멤버들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2016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콘셉트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NCT 127은  '네오하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10년 간 독보적인 디스코그래피를 선보여왔다. NCT 127의 10주년 소감에는 그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데뷔를 했었을 때는 10년 뒤에 모두가 함께 있는 그림을 상상했던 것 같아요. 지금 팀에 있어서 멤버에 대한 변동성이 굉장히 많았었고 그러다 보니 그러한 시간을 보낼 때 참 마음이 아팠던 것도 있었고 적응하기 힘들었던 부분들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일곱 멤버가 남아서 팬분들과 지난 10년 동안 만들어 왔던 추억과 믿음에 대해서 보답을 드리고 싶은 것도 있고 오랜만에 함께 모이다 보니까 서로가 믿고 기대고 의지가 더 생기는 것도 있더라고요." (태용)

 

"10주년 라이브 콘텐츠 이런 것도 얼마 전에 촬영을 했는데 돌아보면서 많은 게 떠오르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봤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양한 도전을 여러 방면으로 많이 해왔던 게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희가 음악적으로나 스타일로나 도전을 많이 하는 그룹이었던 것 같아요. 'BLINGY'를 봤을 때도 10주년의 지금 챕터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팀으로서도,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더 단단해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재현)

 

지난 4월, 팀을 떠난 멤버 마크에 대해서도 담담히 심경을 전했다. 리더 태용은 "10년이나 함께 이 길을 걸어왔던 멤버로서 얘기를 드리자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한다"며 "이제는 각자의 길이 다르다 보니 그 길을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전원 재계약이라는 선택도 같은 맥락이다. 태용은 "전원 멤버가 NCT 127로서, NCT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에 회사를 믿고 서로를 믿는다는 의미로 전원 재계약을 했다"며 "더욱 단단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빈자리는 있었지만 부재가 곧 공백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군복무 중인 도영과 정우는 촬영 때마다 커피차와 간식차를 보내고, 연습실에 직접 찾아와 빵을 사오고 머리를 깎고 갔다. 수록곡 '127 Million Miles'에는 두 멤버의 목소리까지 일곱 명의 목소리가 모두 담겼다. 재현은 "'127 Million Miles'는 시즈니(팬덤 별칭)와 저희가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곡"이라며 "도영이 형이랑 정우의 목소리가 같이 있고, 입대하기 전에 같이 녹음하고 간 곡"이라고 소개했다. 태용은 "두 멤버가 이 앨범을 함께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함께 한다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목소리가 청량하다고 생각을 많이 했을 정도로 이 곡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0주년 앨범인 만큼 퍼포먼스에 대한 각오도 남달랐다. 쟈니는 이번 타이틀곡 안무를 두고 "역대급으로 힘들어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많이 못 춰봤다"며 "요즘 들어 많이 못 보여줬던 빡셈을 많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라고 소개했다. 태용은 멤버들 앞에서 한 차례 선보였다가 끝나고 나니 젖어있었다는 쟈니의 폭로에 "군대 이전보다 체력이 확실히 좋아진 것을 어필하고 싶었다"며 "농담이지만 이 춤이 그만큼 재밌기 때문에 힘들게 춰줘야 맛있다"고 받아쳤다. 태용은 안무 구성에도 직접 의견을 냈다. "비트가 굉장히 강하다 보니까 퍼포먼스도 힘있게 가져가되 중간 중간에 여유있는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며 "블링블링하게 반짝반짝하는 손 제스처를 응용한 손을 반대쪽으로 뒤집는 게 안무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공연에서 얻은 수식어 'GOD of PERFORMANCE'를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쟈니는 "도영이가 말했던 '멋 없는 무대는 안 하겠다'는 말을 계속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앨범명 'BLINGY'에 담긴 의미는 이 팀의 10년과 맞닿아 있다. 재현은 "블링이한(반짝반짝한) 것을 찾으러 떠나는데 그런 것들은 사실 다 우리 안에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태용은 이 말을 이렇게 받았다.

 

"저희의 가장 빛나는 것들은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의 앨범들, 그리고 팬분들이 그 앨범을 소중하게 보관해 주시는 마음들을 바라보았을 때 앨범 하나하나가 저희의 블링이인 것 같고 저희는 원팀이니까 다 같이 앞으로의 또 10년을 또 어떻게 보낼지도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태용)

 

해찬은 이번 앨범과 콘서트를 '한정판'이라고 표현했다. "5명이 있는 시기에 5명의 멤버로 볼 수 있는 앨범과 무대는 지금밖에 없으니까 꼭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지난 10년을 '마이웨이'라고 정의한 그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는 "큰 목표를 정해놓기보다 눈앞에 일어날 일들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계속 받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NCT 127의 정규 7집 'BLINGY'는 오늘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10년이 만든 블링이를 찾아 나선 이들의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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