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블랙레이블

 

가수 태양(TAEYANG)이 9년 만의 정규 앨범에 20년 활동의 본질을 담아냈다.
 

태양은 18일 큐브컨벤션센터에서 정규 4집 'QUINTESSENCE(퀸테센스)'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008년 5월 솔로 데뷔곡 '나만 바라봐'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태양은 이후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케이팝 씬에서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증명해왔다. 빠른 비트부터 감미로운 R&B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소울 가득한 보컬로 태양만의 음악적 언어를 완성해왔다. 이번 신보는 9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으로, 여러 프로듀서 및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숱한 고민과 결정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타이틀곡 'LIVE FAST DIE SLOW'를 포함해 확고한 개성의 10곡을 수록했다.

 

앨범명 '퀸테센스'에 대해 태양은 "본질, 정수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1년 전에 이 앨범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당시에 제 눈과 마음에 남아있었던 단어였다"고 설명했다.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과정을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하며 "결국에는 계속해서 본질을 찾아가려고 하는 마음과 태도, 이런 방향성을 갖는 게 중요하구나 깨달았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LIVE FAST DIE SLOW'에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지금까지 저의 방향과 속도로 이 자리에 왔고 앞으로도 매일매일 내 방향과 속도로 살아가겠다는 의지와 생각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 곡이 ‘퀸테센스’에 어울리는, 지금의 태양을 가장 잘 설명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모든 곡을 타이틀곡으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타이틀을 정하기 어려웠다”고도 했다.

 

수록곡 이야기도 이어졌다. 첫 번째 수록곡 'BAD'에 대해서는 "'기도', 'Where U At' 등 다크하고 힘 있는 곡들을 좋아하는 팬분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새롭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싸움이 내 안에 있었는지를 써서 첫 번째 곡으로 넣게 됐다"고 전했다.

 

수록곡 'MOVIE'는 "R&B적으로 가장 하고 싶은 사운드가 많이 들어간 곡"이라며 "영화가 끝나면 아쉬운 마음을 사랑 노래로 표현했고 여러 시네마틱한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수록곡 'LOVE LIKE THIS'에 대해서는 "폴 블랑코가 저희 예전 '눈물뿐인 바보' 같은 R&B 트랙들에 거의 미쳐있더라"면서 "지금 이 시대에 맞는 사운드와 느낌으로 다시 한 번 만들어보자 해서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폴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앨범 만들듯이 열과 성의를 다해줬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협업 비하인드도 풍성하게 공개됐다. 수록곡 'MOVIE'의 가사는 타블로가 맡았다. "데모 버전을 타블로 형께 들려드렸을 때 너무 좋아하셔서 2~3일 안에 작업을 끝냈다"면서 "가사가 왔을 때 콘셉트며 여러 표현 방법들이 너무 좋아서 딱히 수정을 하지 않고 바로 녹음했다"고 밝혔다. "블로 형께서 써주신 가사는 손색없이 좋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이번 앨범에서 총 세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The Kid LAROI와의 피쳐링 성사 과정도 전했다. "'OPEN UP'이라는 곡을 녹음하고 나서 무조건 The Kid LAROI가 피쳐링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스포티파이 이벤트로 한국을 방문한 The Kid LAROI를 저녁 자리에서 만났는데 피쳐링 이야기를 첫 만남에 하는 건 아닌 거 같아 조심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저녁 식사 후 스튜디오에서 곡을 들려줬는데 1절 끝나기 전에 멈춰달라고 하더니 이 노래 너무 좋다고 말해서 피쳐링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닿고 인연이 닿아서 이어지는 작업물들이 더 의미가 있고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록곡 'WOULD YOU'에는 올데이 프로젝트 타잔과 우찬이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올데이 프로젝트 친구들이 데뷔하고 활동하는 모습들 보면서 저희 데뷔했을 때 느낌을 많이 느꼈었다"면서 "벌스에서 이 친구들이 랩을 해주면 예전의 저희가 가졌던 푸릇함, 데뷔 때 느꼈던 텍스처가 실릴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감사하게도 열심히 해줘서 곡의 완성도를 많이 높여줬다"며 "함께하는 무대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무대 준비 상황도 전했다. "안무나 구성적으로 새롭게 시도한 부분이 많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관객분들과 호흡하는 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무대를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진심도 빼놓지 않았다. "작년에 처음으로 팬미팅을 해봤는데 느껴보지 못한 너무나도 큰 감동과 감정이 있었다"면서 "긴 시간을 활동하고 보니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코어, 원동력은 팬분들이라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20년이라는 저의 모습들 팬분들을 생각해봤을 때 너무 기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전했다.

 

앨범에 팬송이 두 곡이나 수록된 이유에 대해서는 마지막 트랙 '4U'를 소개하며 "작년에 한 팬미팅 영원을 하면서 느낀 감정들, 영원하고 싶은 바람들을 노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간의 경계선을 넘어서 영원을 너와 그리고 싶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데 팬분들에게 드리는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이 생일인 오늘 발매된 데 대해서는 "생일에 뭔가를 발매한 건 20년 동안 처음"이라면서 "원래는 올해 초 발매로 예정을 했었는데 작년 말에 코첼라 제의가 들어오면서 시기가 애매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팬분들께 선물하는 기분으로 18일에 발매하는 걸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다 담아내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면서 "20주년을 제 솔로 앨범으로 시작해서 기쁘고, 빅뱅 멤버들과 다양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태양의 네 번째 정규 앨범 '퀸테센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9년의 고민 끝에 들려주는 태양의 음악적 정수는 어떤 빛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