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비리그 서사'의 완결이다. 학업을 위해 잠시 팀 활동을 중단했던 애니의 복귀가 목전이다.
지난 12일 올데이프로젝트 애니가 콜롬비아대 졸업 가운을 입고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22시간 만에 5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애니의 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애니는 올데이프로젝트 활동을 중단하고 학업을 위해 복학을 선택했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1월 "애니가 뉴욕으로 돌아가 봄학기를 마무리하고 졸업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 학기가 지난 시점, 애니가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축하와 함께 그의 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애니는 영상과 함께 공개한 글에 'D-7'이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고, 팬들은 댓글로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니의 이른바 '학업을 위한 활동 중단'은 K팝 시장에서도 꽤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건강 문제나 재정비가 아니라, 해외 명문대의 마지막 학기를 마치기 위해 팀 활동 비중을 조정하는 사례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니의 공백은 단순한 부재가 아니라 '졸업 후 본격 복귀를 위한 짧은 유예'로 받아들여졌고, 이번 졸업 가운 영상은 그 서사의 마지막 장면처럼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애니의 학교 서사가 유독 강하게 회자되는 데에는, 데뷔 허락과 연결된 ‘아이비리그 입학’ 스토리도 한 몫 했다. 애니는 가족의 반대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대학 합격을 조건으로 가족 설득의 문이 열렸다. 이후 컬럼비아대 입학에 성공하면서 데뷔를 향한 약속이 현실이 됐고, 이 때문에 이번 졸업은 단순한 학력 이슈가 아니라 오랜 시간 이어진 서사의 완결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 서사에는 위기도 물론 존재했다. 복학 이후 불거진 학교 이메일 유출 문제는 애니의 캠퍼스 생활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애니는 팬 소통 방송에서 자신의 학교 이메일로 메일을 보내면 교수나 학교의 중요한 연락을 찾기 어려워진다고 직접 호소했다. 그는 “학교 이메일을 알았다는 건 학교 스케줄도 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단순한 팬레터 차원을 넘어 사생활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졸업 카운트다운은 애니 개인에게는 학업의 마침표이자, 팀으로서는 다시 속도를 올릴 수 있는 신호탄에 가깝다. 아이비리그 입학으로 시작된 약속, 마지막 학기를 위해 택한 잠시의 거리두기, 그리고 복학 이후 감당해야 했던 현실적인 이슈들까지 지나온 끝에 애니는 이제 무대 복귀를 앞둔 가장 상징적인 순간에 서 있다. 졸업 가운을 입은 짧은 영상 한 편이 유독 크게 화제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이비리그 서사'를 완결지은 애니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