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비티가 돌아왔다. 데뷔 6주년과 같은 달, 여덟 번째 미니 앨범 'ReDeFINE(리디파인)'을 들고 컴백 무대에 선다. 리브랜딩 이후 처음 내는 미니 앨범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크래비티는 23일 서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한터뉴스와 만나 앨범과 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앨런은 "이번 활동을 통해서 '검은 비티들'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검은 사제들' 강동원 오마주 이야기가 그 배경이었다. 정모는 "노리고 찍은 건 아니지만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비슷하게 우산 씬을 찍긴 했다"고 밝혔고, 앨런은 "포토카드로 딱 그 착장에다가 돼지 인형을 들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이건 오마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진은 "앨런 형이 이번 활동을 통해서 '검은 비티들'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는 '재정의'다. 원진은 "우로보로스라는 상징적인 걸 모티브로 삼다 보니 다크한 분위기가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며 "본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재정의하려는 앨범이니까 밝기보다는 다크한 분위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재정의가 기존 행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는 태영이 답했다. "성장의 또 다른 말이 재정의"라고 운을 뗀 태영은 "이전 걸 부정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고 지금까지 활동을 돌아봤을 때 그걸 다 합쳐서 한 단어로 표현하면 재정의라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언제나 성공, 뚜렷한 성공이 목표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앨범 메시지는 두려움 속에서 찾는 희망이다. 성민은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또 새로운 시작이 되기도 한다는 내용인데, 좌절하고 꺾일 수 있는 순간이 다시 딛고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면서 "두려움만을 표현한다기보다는 어떻게 그 안에서 희망적인 부분을 바라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컴백의 또 다른 목표는 '퍼포비티(퍼포먼스+크래비티)' 수식어 재각인이다. 태영은 "데뷔 때부터 센 퍼포비티로 주목받았고, 중간에 청량하고 밝은 크래비티를 보여드렸는데 다크한 콘셉트로 나온 만큼 저희의 강점이었던 퍼포먼스로 다시 각인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원진은 "칼군무도 맞추고 각자의 스타일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손끝 하나하나의 모양이라든지 전체적인 그림도 신경 쓰면서 예쁜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는 멤버들 각자의 '두려움'이 담겼다. 형준은 "감독님께서 '멤버들을 두렵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하나씩 해주셨다"며 "각자의 두려운 존재를 표현해보자 해서 멤버들마다 다른 두려움을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형준은 인간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 태영은 싫어하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세림은 "제가 정말 두려워하는 건 다이어트"라며 "살찌는 게 두려워서 그런 두려움을 생각하면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진과 앨런이 공동 작업한 수록곡 '봄날의 우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원진은 "팬분들을 떠올리면 러비티(팬덤명)라는 존재가 저에게는 따뜻한 봄처럼 느껴졌다"며 "'넌 나에게 이런 사람이니까 지금 이 모습을 잃지 않아줬으면 좋겠어'라는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앨런은 "'가끔 흔들릴 때면 내 손 잡아줄래'라는 가사처럼 크래비티도 러비티도 서로 의지하는 게 강하고 우리의 유대감이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걸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크래비티의 팬사랑도 화제다. 앨런은 "퇴근하기 전에 소지품을 다 챙겼는지 확인할 때마다 '핸드폰, 에어팟, 개념, 눈치, 예의 챙겼냐'고 말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원진은 "데뷔 초부터 세림이 형이 남다른 팬사랑으로 팬분들 사이에서 유명했고, 이 부분은 배워야 된다고 저희끼리도 많이 얘기를 했다"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팬분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형준은 "러비티의 존재가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민희는 "버블이 유료고 당연히 열심히 소통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사소한 걸로도 우리에게 사랑을 느끼시는구나 싶어서 조금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7주년을 앞두고 재계약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원진은 "재계약을 앞세워서 얘기를 해버리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서 컴백에 먼저 집중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며 "더더욱 이 앨범이 소중하고 이번 컴백에 몰입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복무 공백에 대한 농담도 나왔다. 형준은 원진, 성민, 형준, 정모로 구성된 '귀여운 청량 라인'이 먼저 남고, 세림, 민희, 우빈, 태영의 '섹시 콘셉트 라인'이 먼저 다녀오는 게 어떠냐는 장난을 건넸다. 정모가 "정모"라고 끼어들며 섹시 라인에 합류하려 하자, 형준은 "정모는 아니고요. 님은 군대 가셔야죠"라고 칼같이 받아쳐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크래비티의 여덟 번째 미니 앨범 '리디파인'은 4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전작 'Dare to Crave(데어 투 크레이브)'로 초동 판매량 253,401장을 기록했던 크래비티가 이번 앨범으로는 어떤 기록을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크래비티 "퇴근 전 개념·눈치·예의 챙겼는지 매일 확인" [인터뷰 ③]](/_next/image?url=https%3A%2F%2Fresource.hanteonews.com%2Fcontent%2Fpost%2F2026%2F04%2F28%2Fdd63149c-6441-43b7-99f9-c83cef1d8a4a.png&w=3840&q=75)



![크래비티 "다크하게 돌아왔다…'퍼포비티' 다시 각인시킬 것" [인터뷰 ②]](/_next/image?url=https%3A%2F%2Fresource.hanteonews.com%2Fcontent%2Fpost%2F2026%2F04%2F28%2F387283f7-c859-4074-b0fb-0aade1cbdaa6.png&w=384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