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이 만들어낸 두 그룹, 아이오아이(I.O.I)와 워너원(Wanna One)이 2026년 나란히 돌아온다.
아이오아이는 오는 5월, 10주년 기념 컴백을 앞두고 있다. 워너원은 지난 6일 서울 상암 DMC 문화공원에서 야외 팬미팅을 열며 복귀 신호탄을 쐈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탄생해 각각 1년, 1년 6개월의 짧은 활동 후 해체했던 두 그룹이 수년의 공백을 깨고 팬들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2017년 1월 해체 이후 약 9년 만의 재결합이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컴백과 함께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 'LOOP'도 개최한다. 콘서트명 'LOOP'는 연결과 순환을 의미하는 단어로, 끝난 것 같았던 이야기가 다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방콕,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 투어도 예정되어 있어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
재결합 소식과 함께 공식 SNS도 새롭게 개설했다. 아이오아이가 활동하던 시절에는 릴스, 쇼츠, 틱톡 등의 숏폼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았다. 연습실에서 촬영한 멤버들의 숏폼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이유다. 9년 만에 처음 접하는 아이오아이의 숏폼인 셈이다.
아이오아이 멤버 대부분이 배우로 전향해 한동안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만큼,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반짝일 이들의 모습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다만 주결경과 강미나는 이번 재결합에 불참, 임나영, 청하, 김세정, 정채연, 김소혜, 유연정, 최유정, 김도연, 전소미 9인이 함께한다.

워너원의 팬미팅이 열린 상암은 단순한 장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프로듀스 101> 방송 당시 연습생 신분이던 워너원 멤버들이 국민 프로듀서(시청자 및 팬)들과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곳이 바로 상암이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직접 만든 인사 구호 "All I wanna do Wanna One! 안녕하세요, 워너원입니다!"로 팬미팅의 시작을 알렸고, <프로듀스 101>에서 선보였던 '나야나', '오 리틀 걸' 등의 곡을 짧게 선보이며 현장을 추억으로 물들였다. 당시 의상을 재해석한 단체복을 입고 등장해 "2017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주연 단종 역을 맡아 1,600만 관객을 동원한 박지훈은 극 중 명대사 "네 이놈! 네놈이 감히 왕족을 능멸하는가!"를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팬미팅은 워너원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워너원고(WANNA ONE GO)> 시리즈의 신작 <WANNA ONE GO : Back to Base>의 오프닝 세리머니이기도 했다. 군 복무 중인 강다니엘과 연예계 은퇴 후 대만으로 돌아간 라이관린은 아쉽게도 이날 함께하지 못했다.
아이돌 그룹이 자체 유튜브 콘텐츠를 올리는 것조차 흔하지 않았던 시절, 방송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팬들과 소통하던 두 그룹이 이제 숏폼과 야외 팬미팅으로 돌아왔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이 함께 수놓을 2026년의 봄과 여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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